날씨가 가을가을하던 지난 달.
정말 지나가는 가을을 붙잡고 싶어지는 날에 경주에 여행 다녀왔어요.
저에게 경주는 늘 올 때마다 너무 좋아서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곳이에요
사실. 이 날 차가 넘 많이 막혔어요. 토요일인데다가 단풍도, 핑크뮬리도, 너무너무 예쁜 시기라서 황리단길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걸어와도 될 거리를 차로 몇십분은 온 것 같아요.
첨성대에서 이 곳까지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아무래도 황리단길 자체가 오래된 동네이고 사람도, 차도 많다보니 주차할 데가 마땅치 않더라고요
근데 옆에 황남동복지센터(동사무소)가 바로 있어서 거기에 주차하시면 될 듯해요. 동사무소 사진은 못찍었네요.
이렇게 친절하게 이정표가 있어요
그래서 시키는대로 골목안으로 들어가봅니다.
골목안으로 들어가니 바로 신라여관이 나와요
이름부터가 레트로 감성 뿜뿜입니다.
원래는 동생네 가족 4명이랑 우리가족 3명이 올 예정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언니집도 같이 오게 되었어요
그래서 방이 세개라는건 알았지만 살짝 걱정했거든요. 좁을까봐
그런데 전혀 좁지 않고 너무너무 충분히 넓었어요
신라여관은 옛날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새로 지은 펜션인데요, 지은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아주 깔끔했고 무엇보다도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남다르시더라고요. 소품 하나하나가 다 예뻤어요
들어가니까 따뜻하고 아늑했는데 저기 블루트스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오고 있었어요!!
디퓨저에서 은은한 향도 좋았는데 음악까지 흘러나오고 있으니까 들어가자마자 되게 환영받는 느낌이었거든요
(그러나 곧...아이들의 소란 속에 음악은 혼자 고요히 흐르다가 곧 소음처럼 거슬리기 시작하여 꺼버렸.....ㅠㅠㅠ)
공기청정기가 방마다 다 있었고요. 저기 방 안으로 2층 침대가 보입니다.
아이들의 혈투가 예상되는 가운데...아니나다를까 저 불편한 2층침대의 2층이 뭐라고...저걸 차지하겠다고 싸우고 결국은 강한자 한 명(무려....15세 중학생)의 차지가 되고 나머지 잔잔바리 여동생들은 눈물을 머금고 다른 곳에서 잠을 청합니다....불쌍한 것들.
여기가 바로 그 문제의 2층침대입니다. 그리고 저기 1인용 소파와 1인용 의자(라고하기엔 뭔가 의자같지만 그렇다고 의자라고 하기엔 불편해보이는 저것!!)이 한 세트 있고 사진은 안찍었는데 맞은편에 빔이 있습니다.
그리고 옆에 테이블에는 케이블을 꽂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.
방으로 통하는 통로이면서 거실이면서 어쨌든 작은 공간이 하나 있고요. 라탄인지 그냥 아무 나무인지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.
욕실은 두 개 있어요. (저기 사진찍는거 나 아님)
어이쿠. 사진 흔들렸네요. 샤워가운이 방마다 두개씩 있지만 사용하지는 않았어요
침대도 퀸 사이즈 두개씩 있어요.
그러니까. 방마다 퀸 사이즈 침대 하나씩(총 2개), 2층 침대 하나.
그리고 침구는 넉넉했어요. 우리가 10명이 간다고 말씀드리고 침구세트를 추가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추가해주시더라고요
2층침대가 있는 방이 꽤 넓어서 바닥에 이불깔고 아이들은(네...2층 침대에서 쫓겨난 그 아이들이요)바닥에서 잤고요
아이 포함해서 열명이나 갔는데도 전혀 좁지 않았어요
부엌도 넓은 식탁과 냉장고, 정수기, 뭐 있을건 다 있었어요. 한옥을 개조한 집이다보니 구조가 현대식이랑 좀 달라서 부엌이 옆에 약간 독립적으로 있었는데 되게 조용하고...그냥 여기서 조용히 책 읽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들었어요(나 왜 놀러와서도 부엌떼기처럼 부엌에서 책 읽을 생각을 하는거냐고,,,,,)
근데 창문이 없어서 약간 갑갑한 느낌이 들어서 이 공간에서 한시간 이상 있을 순 없는 곳이다...라고 결론을 내렸지요...
바비큐장이 있었는데...첨엔 이 동네 맛집이 많으니 바비큐를 안먹겠다고 했다가 바비큐장이 너무 좋아서 다시 계획을 변경하여 바비큐를 먹습니다.
추워서 히터 옆에 계속 서있었더니.....바지가 타들어갈 것 같았어요.ㅋ
마당도 작지만 너무 예뻤고요.
생긴지 얼마 안돼서 블로그 포스팅도 별로 없고 걱정했었는데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(3가족이 왔는데도...주말 가격이 40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) 너무 만족했어요
그런데 독채펜션이다보니.....
주말에 한 집밖에 예약을 할 수가 없잖아요...저도 10월에 다녀왔지만 이거 8월에 예약한거거든요....
황리단길이 너무 복잡하니까 이제는 보문단지쪽으로 가야겠다 생각하다가도, 또 여기 신라여관은 다시 한 번 더 오고싶었어요.
[신라여관 - 홈]
황리단길 프리미엄 독채한옥민박
hansg7112.modoo.a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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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라여관
map.naver.com
정말 만족한 펜션입니다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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