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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, 맛집

나우커피, 무인커피숍

확실히 나이가 들었음을 느끼는게...주말이라 꼭 반드시 늦잠을 잘거라고 벼르고 별러 블라인드 다 내려놓고 잤는데 일곱시에 눈이 떠진다.

이거 아니잖아ㅜㅜ토요일인데 나 아홉시까지 잘건데, 평일에 돈 버느라 고생했잖아...이러면서 눈을 감고 누워있었는데 이미 잠은 다 깨고 안되겠다 싶어서 운동복 갈아입고 나왔다.

뭐 날은 흐리고 곧 비가 올 것 같지만 역시 처서매직이라 했던가, 처서 지나고 확실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.

그렇게 십분을 걸었나...비가 한방울씩 온다. 그러면 그렇지. 흐리면 나오질 말았어야지. 혼자 투덜투덜하면서 집에 다시 들어갈까 말까 하는데 '나우커피'가 얼마전 집 근처에 생긴게 생각났다.

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인카페라는 말을 들었을때 정서상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점점 비대면, 무인 이런 것들이 익숙해진다.

아메리카노 1400원이라니, 요 앞에 하삼동 커피도 1500원이고 얼마전 새로 생긴 천씨씨 커피는 천원인데 여기는 인건비 안들어가면서 1400원이라니..이러면서 들어가본다. 

들어가니 저렇게 약간 부페 같은 데 가면 볼 수 있을 법한 기계들이 보인다.

무인카페답게 인테리어가 아주 단촐하다.

주말 이른 아침이라 손님이 아무도 없다. 다행이다. 사진을 마음껏 찍어보자

메뉴가 이렇게나 다양하고요

그렇지만 뭐 굳이 여기서 복숭아에이드 이런걸 마실 이유는 없지.

이렇게 주문법을 간단하게 붙여만 놓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

스마트한 고객을 못믿는건가..또 저렇게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다. 너무 투머치라 읽기 싫다.

나 약간 난독증 있는듯

UCC원두와 스벅 원두를 쓰는가보다. 설마 그냥 장식용은 아니겠지요...

자 그럼 이제부터 주문을 한 번 해볼까요

이제 여름이 거의 뭐 지났으므로 아아는 더이상 마시지 않는다!!

그래도 나는 돈 버는 여자이므로 고급지게 프리미엄 아메리카노를 마셔보자

일단 카드결제 선택합니다

요로케 요로케 끝낸 다음 컵을 받아서 커피를 뽑아봅니다

 

결제가 끝나니 컵이 뿅 내려오네요

컵을 뽑아서 커피를 내려봅니다

이렇게 또 홀터, 뚜껑, 캐리어, 시럽, 물티슈, 빨대까지 있어야 할 것들이 다 있네요

남은 음료 버리는 곳도 있고 나름 지켜야 할 규칙들도 보입니다.

외부음식 안되고 다 마시고 나면 셀프정리 기본이지말입니다~

혼자 왔으니 창가를 보며 앉아서 커피를 마셔봅니다. 뷰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

1900원짜리 커피를 마시면서 뷰 욕심을 내다니...나란 여자 쓸 데 없는 욕심이 있었군

오~ 커피 맛이 괜찮다.

무인카페라고 무시하는 마음을 살짝 가졌던 거 미안(누구한테 사과하는거니?)

집 앞이라 자주 올 듯 하다.

출근 전에 매일 사이렌오더로 주문하고 드라이브스루로 커피 받아가는 것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고 돈도 절약될 듯 하다.

사이렌오더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나 맨날 운전하다가 사이렌오더하면 어플이 꼭 나에게 잔소리 한다. 운전 중 앱사용을 자제해달라고.

하...진짜 요즘 너무 발전됐어.....나 운전하면서 사이렌오더 하지 말라고 하면 진짜 괜히 찔림...

어쨌든. 무인카페가 생겨서 너무 좋고요. 맛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자주 이용할듯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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